수르스트뢰밍, 취두부에 이어
세상에 3대 악취 음식으로 취급받는 홍어.
한국의 전통 음식이면서도 한국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
다른 사람들 눈치 때문이라도 좋아한다고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홍어.
그 홍어를 유튜버 잡솨님 방송을 보고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라고 할 정도로 마니아층이 확고한 음식이기도 하고요.
우선 홍어는 총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그 세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원산지에 따라서인데요?
칠레와 아르헨트나 같은 외국산과 국내산 그리고 가장 유명한 흑산도 홍어를 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흑산도 홍어 >>>>>국내산>수입산 순입니다.
하지만 홍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원산지 보다도 누가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숙성을 시켰는지에 달렸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문한 홍어는 국내산 홍어였어요.
국내산 홍어는 흑산도 이외에 지역에서 잡힌 홍어를 가지고 해봉 수산의 노하우로 숙성시킨 홍어인데요?
아무래도 흑산도 홍어는 가격이 넘사벽으로 높아서 국내산으로 결정했고요.
홍어를 구매하면 이렇게 떡을 서비스로 넣어줍니다.
물론 큰 아이스 박스 안에 작은 아이스박스로 홍어가 따로 포장되어 있어서 다행히도 떡에서 홍어 향이 나지는 않았어요.
드디어 영접한 홍어 아이스박스.
초장도 같이 넣어주는 좋은 굳굳 센스.
홍어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포장은 확실히 꼼꼼하게 신경을 써주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서 아이스박스를 개봉해봤습니다.
택배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가지런하게 정돈되어서 왔네요.
홍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홍어 코 홍어코 하길래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홍어 코는 딱 두 점만 들어있었습니다.
귀한 부위인가 봐요.
가지런하게 정리된 부위는 지느러미 살이고 구석에 뭉텅뭉텅 썰어진 것은 몸통 살로 추정.
홍어와 탁주가 궁합이 좋아 홍탁이라는 말이 있죠.
준비된 막걸리와 홍어를 몇 점 먹어봤는데 역시 홍어는 홍어였습니다.
호불호가 아닌 어쩌면 완벽한 불호의 향을 가진 홍어였지만 입안에서 톡 쏘면서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점점 익숙해지더니 중독이 된 건지 계속 들어가더군요.
홍어회로만 먹기에는 뭔가 물리는 느낌이 있어서 전을 몇 개 해 먹었는데 열을 가하면 강도가 열 배는 더 넘게 강해지는지 따듯한 홍어전 한 점을 입에 넣으니 기침이 나고 입안이 헐어 버릴 정도.
남은 홍어는 돼지고기 수육과 묵은지를 같이 곁들여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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