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연휴 모두 잘 보내셨나요? 설연휴가 앞으로 길어서 귀경 후 쉬는 시간이 부족했을텐데 모두 명절증후군 잘 이겨내길 바래요 ㅎㅎ 저희 시골집은 설 명절이 되면 떡국 말고도 절대 빠트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쑥떡을 만드는건데요? 쑥과 찹쌀을 이용해서 쑥 인절미를 만든답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서 봄철에 직접 따다가 삶아서 말린 쑥을 일일히 손으로 비벼가며 질긴 줄기를 분리해놓으시면 쑥 가루를 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쑥떡을 만들죠. 물론 방앗간에 맡기면 완성체의 쑥떡이 바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할머니께서 일일히 손으로 비빈 쑥과 찹쌀을 같이 버무려 쪄내면 따뜻하면서도 말랑말랑 쫄깃한 쑥인절미가 만들어집니다. 다시 여기에 직접 밭에서 재배하신 콩을 이용해서 콩가루를 만들어 쑥떡을 버무려주면 그제서야 완벽한 쑥떡이 만들어지는거죠.
아직 떡이 따뜻 혹은 뜨거운 상태라서 한김 식힌후에 굵고 길게 잘라줍니다. 자른 단면에 다시 콩가루를 듬뿍 뭍혀서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주구요.
보통 떡을 비닐 위에 올려서 하는 경우가 많으실텐데 저희집은 떡이 쉽게 달라붙는 비닐보다는 쌀포대를 넓게 펼쳐서 사용합니다. 그럼 쉽게 달라붙지가 않아요.
티스토리는 사진 배치를 할수 없는게 안타깝네요. ㅜㅜ 길게 자른 떡을 과감하게 콩가루 뭍혀뭍혀 주기!
여든이 넘은 할머니 앞에선 50세 며느리도 그냥 아가입니다. 하나하나 미숙한 부분만 보이시나 봐요. 이십년 넘게 할머니와 함께 쑥떡을 만들어 왔는데도 말이죠. ㅎㅎ
한입크기로 자른 떡은 또다시 콩가루에 데구르르..
쑥떡만의 향이나 말랑하면서도 쫄깃한 식감도 좋지만 콩가루가 기여하는 부분이 엄청나다고 느껴집니다. 직접 키운콩을 볶아서 가루로 빻자마자 떡에 바르니 고소향 향이 시중 떡과는 차이가 납니다. 거기다가 엿기름을 하루종일 달달 졸여서 만드신 진짜배기 조청과 함께 먹는다면 이보다 더 맛있는 명절 음식이 있을까 싶어요.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고향. 반가운 사람들.
역시 명절은 명절인것 같네요 ^^
다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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